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를 해서 먹는 것도 좋아하는 저는
설거지는 싫어합니다.
요리 과정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간단한 요리 하나를 해도 설거지 거리가 엄청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죠.
해 먹고싶은 음식이 생겨도 설거지 생각에 손을 놓게되는... (특히나 요즘 같이 추운 겨울이면 더더욱!)
진짜 설거지만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싶을 정도로 설거지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물론 성실하게 설거지하고 있습니다.... ㅠ)
그.래.서
내년에 이사하면서 약간 모아뒀던 돈으로 삶의 질을 높여보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제품이 바로 "식기세척기" 입니다.
이사하기까지는 시간이 한두 달 정도 남아 있는 편이고
무턱대고 Hi마트가서 식기세척기하나 주이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제가 무슨 식기세척기를 사고 싶은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게 됐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식기세척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우선 제가 왜 식기세척기를 사고자 했는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설거지 하기가 너무 귀찮다 -> 설거지를 대신 해 주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 관심은 오직 깔끔한 설거지에 맞춰 져 있었습니다.
한 줄로 끝나서 이게 뭔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많은 것을 바라실 수 있습니다. 예뻤으면, 값이 저렴했으면, 사은품이 많았으면, 유지 보수가 쉬웠으면...
저는 오직 하나입니다.
"세.척.력"
2. 식기 세척기의 기능과 분류 알아보기
같은 식기 세척기라고 해도 가지고 있는 기능들은 만드는 회사마다 다르고, 또 제품 라인업 별로 다르기 때문에
식기 세척기에 기본 또는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기능들은 무었이 있는지,
사이즈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설치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식기 세척기를 공부" 해봤습니다.
사실 식기 세척기를 만드는 회사도 굉장히 많고, 제품도 수 없이 많기 때문에
각 제품의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보고 체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제품들의 사양과 스펙 기능들을 모아서 정리해 놓은 사이트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다나와(www.danawa.com)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알아봤습니다.
스마트한 쇼핑검색,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가격비교 사이트 -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전 상품 정보 가격비교 사이트, 비교하면 다나와
www.danawa.com
식기세척기 탭으로 들어가면
제조사 별로 알아볼 수 있고, 형태, 용량, 기능 등으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나와 식기세척기 분류표
이 표를 보고서 식기세척기에 대략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살균 기능도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순서대로 살펴봤습니다. 우선은 스탠딩형을 사야하는가 빌트인을 사야하는가?
2-1) 스탠딩 VS 빌트인
네이버 검색창에 "식기세척기 빌트인 스탠딩 비교"라고 검색했더니 많은 블로그 글이 나왔습니다.
많은 글이 있지만 제가 지금 하는 것은 빌트인과 스탠딩의 비교기 때문에 관련된 블로그/카페의 글들을 찾아봤습니다.
여러 글을 찾아 본 결과 제가 알아낸 차이점은 이렇습니다.
* 스탠딩 설치만 가능한 제품이 있고, 빌트인만 가능한 제품이 있다.
* 둘 다 설치 가능한 제품이 있다.
* 대체로 계수대, 하수구와 5m 이상 떨어지면 안된다.
* 빌트인의 경우 설치 시간이 스탠딩보다 오래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싱크대를 개조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세를 내어 사는 경우 집을 뺄 때 원상 복귀를 또 해줘야 한다.)
* 빌트인이 스탠딩보다 공간 활용면에서 우수하다
* 스탠딩은 기계 윗쪽에 다른 물품(밥솥, 커피머신 등)을 올려놓고 쓸 수 있다.
아마 다음에 이사 할 집도 제 집은 아닐 것 같아서... 굳이 싱크대를 개조하면서 까지 기계를 써야하나 싶더라구요.
또 저는 요리할 때 싱크대를 넓게 쓰는 편이라 오히려 싱크대가 넓어지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때문에 스탠딩형이 저에게는 알맞다고 생각해서 결정했습니다.
/////
다른 분들은 깔끔하고 공간 활용을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빌트인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2-2) 용량 (몇 인용)
다음 탭은 용량탭입니다.
이건 특별히 따로 검색하지 않고, 위에서 알아본 블로그 글과 카페 글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6인용 위주로 쓰다가 12인용 식기세척기 쓰니까 세상 편하고 속 시원하다"
"냄비나 도마까지 씻으려면 12인용을 쓰는게 좋다"
"용량이 큰 제품이 세척력이 뛰어나다"
"식기세척기는 큰 것이 좋다"
네. 선배님들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의심 없이 12인용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혼자 사는데 12인용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리할 때 그릇 한 두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냄비를 안쓰는 것도 아니고
작은 그릇만 식기세척기 돌리고 냄비, 도마는 손세척 한다?
제가 식기세척기를 사는 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저는 100퍼센트 설거지 해주는 기계가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세척력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는 말도 한 몫 했네요.
12인용으로 결정!
2-3) 기타 기능
분사 방식 -> 어떻든 상관없다. 설거지만 잘 해라 는 마인드로 패스!
세척 기능도 어떻든 상관 없으려고 했으나 "불림"이라는 한 단어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사실 식기 세척기에 회의적인 마음이 드는 이유가
"식기 세척기 써도 잘 안닦이더라"
"붙은 밥풀은 잘 안떨어지더라"
"애벌 세척 해 주고 돌려야 잘 되더라"
이런 후기들 때문이 아닐까요?
애벌 세척할 바에야 손 설거지 하고 말지...
불림기능의 경우 눌은 밥풀도 잘 떨어지게 해주고, 애벌 세척의 기능을 대신해준다길래
불림기능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타로 다른 기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자동 문열림 기능은 있으면 좋겠다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습니다.
괜히 습기차면 물때 남을 것 같고 곰팡이 생길 것 같은 그런 느낌에...?
그래서 저는 불림 기능과 자동 문열림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결론을 짓습니다.
3. 회사 선택하기
이쯤 공부했으면 이제 알아볼 것은 식기세척기를 잘 만드는 회사는 어디인가? 입니다.
제조사가 매우 많지만 국내 유명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SK매직, 엘지, 삼성인 것 같더라구요.
(해외 식기세척기는 접시에 특화돼있어서 밥그릇 국그릇 등 깊은 그릇을 쓰는 한국과는 안 맞는다는 글을 봄)
세 회사의 식기세척기 라인에 대해서 또 조사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식기세척기 3사를 모두 써보셨다는 분의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과 다른 글들을 종합해서 봤을때
식기세척기는 역시 SK매직(구 동양매직)이지! 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음은 클지 몰라도 세척력 하나만큼은 완벽하다 라는 말도 있었구요.
엘지 식기세척기와 sk매직 식기세척기를 비교해주신 하이마트 직원분의 유튜브 영상도 봤습니다.
소음도 없으면 좋고, 다른 기능들도 좋으면 좋겠지만
역시 저는 세척력 하나를 고집하기 때문에 sk매직의 제품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체크 완료!
4. 제품 선택하기
이제 필요한 기능과 회사를 선택했으니 제품을 선택하는 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SK매직 제품의 최신 라인에는 두 제품이 있었습니다.
1. 터치온 DWA-8001D
2. 터치온 DWA-80R0D
이 제품 두 가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저는 SK매직의 홈페이지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두 제품의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세부 내용을 스크롤을 내리며 비교해봤습니다.
물론 가격도 비교하구요!
기능상의 큰 차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DWA8001D -> 비교적 저렴, UV살균기능 없음, 정수기능 없음
DWA80R0D -> 비교적 비쌈, UV살균기능(음식물찌꺼기 거름망부분), 정수물을 이용해 세척
이외의 기능은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고민입니다.
20만원 혹은 그 이상으로 더 비싸지만 UV살균 기능과 정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인가
더 이상 지출 없이 저렴한 라인으로 갈 것인가.
20~30만 원이면 전체 식기세척기 가격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라 고민이 됩니다.
특히 UV살균의 경우는 식기세척기 전체를 살균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찌꺼기 배출망 부분에 국한된다고 해서
필요한 기능인가 싶고
필터를 이용해서 정수물로 설거지를 하는 기능은 더더욱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다음번 글은 식기세척기 구매 및 설치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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