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Foxtolfo입니다.
샤오미 Amazfit GTR 47mm, 알루미늄 합금 테를 사용한지 벌써 일 주일이 지났습니다. 약속대로 일 주일간의 사용 리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용 패턴
* 샤워할 때와 설거지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잘 때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 일반 사무적인 업무, 일상 생활 등 일상적인 상황만 있었습니다. 먼지와 모래, 수중에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 운동 관련 기능 일절 사용 하지 않음
* 액정보호필름 안붙임
1. 외관
(더러운 방꼴을 보시지 말고 시계를 보시기 바랍니다.)
정면 측면 액정 할 것 없이 아직까진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액정은 터치한다고 기름진 손으로 하루에 몇번이고 터치하지만 옷에 쓸리면서 닦이는 기분입니다.
안경닦이든 휴진든 물티슈든 액정은 한 번도 닦아준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양호하네요.
2. 기능
2-1 전화 기능
스피커와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시계로 직접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거절과 무시 두 가지만 가능합니다.
저는 간지나게 시계에 대고 통화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이네요. ㅠ
우선 한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는 스마트폰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저장된 번호이기 때문에 이름으로 표시가되지,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면 그 번호 그대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좌측의 버튼은 전화 거절 버튼, 우측의 버튼은 전화 무시 버튼입니다.
전화를 무시하면 시계는 더 이상 진동하지 않고 전화 표시도 뜨지 않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2-2 수면 분석 기능
제가 가장 기대하며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자면서까지 시계를 풀지 못한 이유인 수면 패턴 분석 기능입니다.
수면 패턴 분석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확인해보도록 하죠.
수면 패턴 분석 화면의 메인페이지는 이렇습니다.
깊은 수면, 얕은 수면, 깨어있던 시간을 표시해줍니다.
아래로 스크롤하면 그래프로 자신의 수면의 질을 비교해 상대적 위치를 표현해줍니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패턴 분석을 위해 아래에 위치하는 편집버튼을 터치하면
해당 수면이 몇시에 시작해서 몇시에 끝났는지, 몇시에 깼는지 등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땐 놀랐습니다. 이야 드디어 내 수면 패턴을 디테일하게 알 수 있는건가?
깊은 수면 시간이 짧다고? 그런 것도 분석해주는구나!
치명적인 단점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자고 있지 않아도 자고 있다고 인식함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제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걸까요?
이 멍청한 기계는 "가만히 있는 것"과 "자는 것"을 구분할 줄 모릅니다.
때문에 자기 전에 누워서 유튜브 틀어놓고 가만히 눈동자만 움직인다?
엌ㅋㅋㅋ 주인님 잔다 취침소등하겠습니당!
DND모드 발동, 얕은 수면부터 기록 시작
이렇게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반대 경우는 없었다는 겁니다.
잘 자고있는데 조금 뒤척였다고 깬 것으로 인식한 경우는 아직은 없었습니다.
2) 낮잠을 인식하지 못한다
잘 시간이 아닌데 잠을 자는 경우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제가 하루에 총 몇시간을 자는지도 궁금해서 이녀석이 해결해줄 줄 알았는데... 전혀 해소해주지를 못했습니다.
낮잠도 잠이다!
그래도 새벽부터 낮까지 하루종일 잔 것은 또 인식해주더라구요.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너란 녀석...
3) "편집"툴의 문제
우선 "나 안잤다고!" 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편집 화면에 해당 수면시간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중간 중간 언제 잠시 깼었는지 또한 편집할 수 없습니다.
오직 잔 시간과 기상 시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세부적인 편집을 할 수 없습니다.
이건 정말 최악입니다.
위에 서술한 다른 것들은 기술적인 문제라고해도
이건 소프트웨어상에서 구현하면 되는 문제인데...
배려와 세심과 존중이 없는 기분입니다. 흐윽... 너란 시계.. 실몽...
2-3 기타 자잘한 기능
1) 알람 기능
매일 아침 11시에 알람을 예약해놨습니다.
진동 웅-웅 3번 반복하고 끝입니다.
보통 스마트폰 알람을 상상하면 일어날 때까지 또는 적어도 1분간은 알람이 유지되는데,
GTR의 알람은 명목만 있는 알람입니다.
자다가 알람이 울려서 깬다? 생활 패턴이 일정하시고 예민하신 분이라면 가능하겠으나
저처럼 아 내일 8시에 꼭 일어나야된다. 알람 맞춰놔야지!
하고 알람에 의지하는 사람으로선 실격입니다.
추가로 설정도 할 수 없고, 스누즈기능도 물론 없습니다.
2) 라이트 기능
사진처럼 화면 전체가 하얗게 바뀌어 밝게 빛납니다.
의외로 쓸만한 기능입니다. 보통 자다 깨서 화장실을 갈 경우
스마트폰의 불빛이나 수면등에 의지해서 가게되는데
확실히 시계 화면이 밝게 빛나니 핸드폰을 찾을 필요도, 등을 켤 필요도 없어서 편합니다.
다만 화면 밝기 조절을 2단으로 해놓은 것 같은데
처음 켜면 좀 어두운빛, 한 번 터치하면 밝아집니다.
왜 이렇게 만든건지 모르겠고 2단으로 밝은 화면으로 변경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왜죠...?
시골, 산지 등 야외에서는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3) 문자, 카톡 등 알림
가장 잘 작동한다고 생각되는 기능입니다. 문자나 카톡이 오면 시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장은 할 수 있지만 메세지라도 확인하는 게 어딥니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한글화를 하지 않은면
누가 보낸 카톡인지
뭐라고 보낸 카톡인지
언제 보낸 카톡인지
전혀 확인 할 길이 없습니다. 사방천지에 물음표투성이네요.
물론 저는 연락하는 사람이 얼마 없기 때문에
연락이 오면 확인하는 편이라 이 정도로도 괜찮지만
한글화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다음 포스팅은 한글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4) 만보기 - 몇 발자국이나 걸었는가?
이건 굳이 사용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측정을 해 주고
또 앱 메인에 떡하니 띄워줘서 어쩔 수 없이 보게되는 화면이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무려 22걸음이나 걸었다고 알려주네요.
특별히 알고싶지 않아도 수면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어플을 켜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목표인 8000걸음은 어플에서 기본으로 설정한 기능이고 변경은 아마 될겁니다.
전 딱히 할 마음이 없네요.
3. 총평
"스마트 워치" 라길래
시계만 있으면 전화도 받고 게임도 하고 문자도 하고 앱스토어에서 어플도 다운받아서 해보고
하는
시계 모양의 스마트폰을 기대하면서 샀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그냥 비싼 디지털 시계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물론 운동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아마 한글화를 해서 한글 폰트를 지원받으면
그나마 스마트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특히 수면 패턴 분석기능이 너무 나빠서 기분이 별로네요.
혹시나 이 시계를 운동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고싶으신 분들은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1주일 리뷰를 마칩니다.
한 달 후에 한 달 후기로 만나요~~~~~~~ 안녕히!
========
P.S. 현재 한글화는 펌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고장난다는 의견이 많아서
안정화가 된 다음에 진행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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