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ion360을 이용해서 러프 모델링을 해줬습니다.
베이스 부분에 꽤 많은 정보 : 등받이 두께, 의자 다리 위치 등을 담아 스케치해봤습니다.
특히 각 의자 다리의 중심점을 대칭이 되기 쉽도록 베이스의 대각선 위에 존재하도록 구속을 했는데, 나중에 수정하기가 힘들어서 살짝 후회가 됐습니다.
각 파츠들은 적당한 스케치를 그려 적당히 돌출시켜 완성했고
의자 다리는 돌출 명령에서 테이퍼 각도를 주어 아래로 갈 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생성했습니다.
또한 원작을 조금이라도 고증하고 혹시나 모를 움직임 기믹을 넣기 위해서 베이스 부분과 등받이 부분은 각각 두께가 같은 두 파츠로 나눠 설계했습니다. 원작에서도 합판 두 장을 덧대서 각각 베이스와 등받이 부분을 만들거든요.
지난 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문제는 외형보다도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입니다.
각 다리는 우선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계했습니다. 원기둥 형태로 세워서 한 번에 뽑는 것 보다는 세로로 갈라서 눕혀 출력한 다음 합치는 것이 출력 퀄리티나 강도, 안정성 부분에서 더 유리하고 무엇보다도 조인트가 들어가야되니 반으로 갈라지는 것이 필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세로로 갈라진 두 반 원기둥들은 접합면에 두 개의 구멍이 나있습니다. 지름 2mm짜리 구멍으로, 나중에 조립할 때 조립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1.75mm짜리 필라멘트가 딱 맞게 들어가거든요. 추후 게시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릎 부분에 핀 조인트를 설치해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해봤습니다. 최초 설계는 다른 출력물 필요 없이 위의 조립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1.75mm 필라멘트 조각을 조인트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2mm 지름이 아니라 다소 작은 1.8mm 지름의 원기둥으로 구멍을 뚫어 필라멘트와 출력물이 타이트하게 조립되어 원하는 각도로 다리를 고정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문제는 목-머리 부분입니다. 머리가 좌우로도 회전되어야하며 뒤아래로도 회전이되어야 자연스럽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원기둥 하나로 연결된 형태라면 원기둥 양끝단에 볼조인트를 적용하면 쉽게 해결 될 문제지만 원기둥이 두 개가 있어 쉽지 않습니다.
머리와 목의 가동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적당히 회전해주고, 마지막으로 appearance 설정에서 색칠을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강아지처럼 뛰어 다니던 모습이 상상이 되는 귀여운 디자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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